사회
서울 '버스터미널' 리모델링 진퇴양란
입력 2008-02-19 20:20  | 수정 2008-02-20 17:15
동서울 터미널을 비롯해 서울시내 여객버스 터미널이 리모델링 여부를 놓고 진퇴양란에 처해있습니다.
개발을 하려면 규모를 늘려야 하는데, 지역의 교통혼잡 등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C&M뉴스 권현 기자입니다.


터미널 출입구에서 차들이 뒤엉킵니다.

주변 도로는 하루종일 복잡합니다.

CCTV를 설치해도 불법주정차는 반복됩니다.

인터뷰 : 버스터미널 인근 주민
-"밤, 새벽이면 (도로가) 꽉 찬다. 양쪽 끝까지. 이 일대 전부...주차할 데가 없으니까..."

주변에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터미널은 애물단지로 변했습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설이 낡은데다 이용객도 점차 줄고 있습니다.

시내 여객 터미널은 모두 7곳.

대부분 노른자위 땅에 있지만 이런 문제들로 자치구에겐 골치거리입니다.

자치구와 터미널 사업자들은 시설 현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이나 호텔 등을 들이는 복합개발 계획을 세운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 C&M뉴스 / 권현 기자
-"하지만 이런 계획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서울시가 시내 7개 터미널 개발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관할구청 관계자
-"자치구 의견을 개진하고 관철시키도록 노력할텐데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답답한 상태다."

서울시가 그만큼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터미널 본래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개발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발을 하면 지금보다 터미널 주변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터미널 종합개발에 대한 연구 용역결과는 이미 나왔지만 서울시는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정책화 하는데는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걸로 전망됩니다.

C&M뉴스 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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