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버클리대 캠퍼스 '트럼프 찬반' 집단 난투극
입력 2017-03-06 06:50  | 수정 2017-03-06 07:43
【 앵커멘트 】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대학교 캠퍼스에서 유혈 난투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지지 문구가 쓰인 모자를 누군가 낚아챕니다.

금세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의 몸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캠퍼스 전체가 집단 난투극 현장이 됐습니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트럼프 반대자
- "젊은 사람들이 저를 국기로 밀었습니다. 일어설 수가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도와줬어요."

미국 현지시간으로 그제(4일) 저녁, 트럼프 지지 단체가 트럼프 찬성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장소 중 한 곳은 트럼프 반대 목소리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였습니다.

버클리대에서는 지난달에도 트럼프 반대 시위가 벌어져 학교 건물이 불에 타고 캠퍼스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반대자들도 집결했습니다.

양측 시위대 수백 명은 폭력 사태를 각오한 듯 각목과 하키 스틱까지 준비했습니다.

구호로 시작된 양측의 집회는 대규모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지지자
- "세 명이 저를 뒤에서 때렸어요. (머리를요?) 네. 머리를 뒤에서 때렸어요."

경찰이 조기 진압에 나서 중상자는 없었지만, 폭력 시위자 1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지지 단체는 뉴욕을 비롯해 20여 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었고 버클리대와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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