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드 보복` 코피터지는 코스피…소비재주 단기 조정 불가피
입력 2017-03-05 17:54  | 수정 2017-03-05 21:43
◆ 中 사드 보복 ◆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향후 국내 상장사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 기대가 꺾이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중국이 박스피 탈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중국의 제재 수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지 우선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CIO(부사장)는 5일 "사드 보복이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장세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을 관망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상무도 "중국 관련 소비재 업종의 경우 주가 조정폭이 컸던 만큼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으로 단기적 조정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와 미국 대통령 취임이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한때 2100선을 돌파했던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여전히 코스피는 국제 주가시장 대비 저평가된 상태이며, 사드 악재가 장기화될지 예단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장은 "사드 보복 피해주라고 무조건 손절매하기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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