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이 지난해 3000억원대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5일 AIA생명은 지난해 25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93% 급증한 수치다.
보험영업손익은 저축성 보험 판매 둔화에 따른 수입보험료 감소와 사업비 증가 탓에 9.7% 줄었지만 투자영업 이익이 45%나 큰폭 늘어난 덕분에 전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0.99%)보다 두배 가까운 1.73%로 개선됐고 자기자본수익률(ROE)도 8.45%에서 14.29%로 5.84%포인트 상승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시적 비용이 크게 증가했지만 견고한 투자수익 덕분에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예정이율 6% 이상인 고금리 부채 비중이 업계 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7% 내외로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이 다른 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재무구조를 갖췄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아 안정된 조직과 강화된 역량을 무기 삼아 고객에게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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