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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점으로도 이긴다…이스라엘의 지키는 야구
입력 2017-03-04 16:52 
4일 상무와 2017 WBC 공식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스라엘의 코리 베이커. 2회말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이 자신만만한 이유는 분명 있었다. 지키는 야구가 된다. 마운드는 이스라엘의 강점이 분명했다. 타선이 잠잠해도 마운드는 1점으로도 이길 수 있다.
이스라엘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를 모두 이겼다. 지난 2일 경찰전에도 3타점을 올린 타이 켈리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이스라엘은 1회초 1사 2루서 중심타자 코디 데커와 아이크 데이비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얻어 찬스(1,2루)를 만들었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상무의 선발투수 문성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문성현은 3회초 무사 1,2루서 데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불씨를 끄는가 싶었으나 데이비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0-0의 균형을 깬 이스라엘의 첫 득점. 하지만 이스라엘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스라엘은 3회초 2사 1,2루-4회초 2사 1,3루-8회초 2사 1,2루-9회초 1사 2루의 찬스에서 한방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겐 그 1점을 지키는 힘이 있었다. 상무를 4안타로 꽁꽁 묶었다. 상무는 한국전 10안타(4득점), 네덜란드전 5안타(1득점)를 기록했다. 무득점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 제이슨 마르키스가 없어도 이스라엘 마운드는 공고했다. 8명의 투수가 나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선발투수 코리 베이커가 2회말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베이커는 안타를 치고 나간 박지규를 견제로 잡았으며,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는 노진혁과 이윤재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4일 상무와 2017 WBC 공식 시범경기에 5회말 등판한 이스라엘의 R.C.오를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3번째 투수 조이 와그먼도 4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안타)을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3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특별히 위기랄 게 없었다. 그나마 가장 큰 위기는 7회말과 8회말. 7회말의 6번째 투수 딘 크레머는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2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윤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8회말의 7번째 투수 제이크 칼리시도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찰전에서 탈삼진 12개를 기록했던 이스라엘의 탈삼진 쇼는 계속됐다. 4회말까지 1개뿐이었으나 5회말 이후 7개를 기록했다. 5회말 등판한 4번째 투수 R.C.오를란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았다.
한편, 한국과 이스라엘의 2017 WBC 1라운드 A조 개막전은 6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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