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서울 중구청 압수수색
입력 2008-02-19 16:55  | 수정 2008-02-19 21:30
서울 중구청의 숭례문 경비 직원이 화재 당일 자리를 4시간이나 비우고는 근무 일지를 허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중구청을 압수수색하고 최근 2~3년간의 관련 서류를 모두 조사중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방화범 채 씨는 대한민국 국보1호를 너무나 쉽게 불태워 없앴습니다.

시너통과 사다리를 들고 숭례문으로 다가갔지만 채 씨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관할 구청인 중구청에 대한 경찰 수사로 의문은 풀렸습니다.


중구청의 숭례문 경비 담당 직원이 화재 당일 4시간이나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구청은 이를 감추기 위해 근무일지를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숭례문 근무 일지의 감독자 사인여러 달 치가 한꺼번에 돼 있었던 점에 주목했으며 이미 관련 진술도 받아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례적으로 중구청 공원녹지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2~3년치의 공문서 원본과 전산기록, 평상시 근무일지 등 관련된 모든 기록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작 여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구청은 공문서위조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중구청과 KT텔레캅과의 계약 과정에서 로비 등 탈법적인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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