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삼겹살 데이, 삼겹살 건강하게 먹고싶다면?
입력 2017-03-03 15:47 
삼겹살 데이/사진=연합뉴스
삼겹살 데이, 삼겹살 건강하게 먹고싶다면?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오늘 저녁 밥상은 삼겹살로 결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삼겹살 맛은 좋지만, 지방이 많은데다 고기를 구우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독성 때문에 마음놓고 먹기 걱정스러울 수 있습니다.

건강이 걱정스럽다면 상추, 양파, 마늘 등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겹살, 소고기, 소시지 등을 조리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는 데 상추, 양파, 마늘 등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표한 동국대 성정석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이 15% 이상인 식품은 샐러리, 미나리, 양파, 상추, 계피, 홍차, 딸기 등 7종이었습니다.

벤조피렌은 식품의 조리·가공 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이 분해돼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성 교수팀은 벤조피렌을 많이 생성하는 식품인 삼겹살 등과 함께 섭취하는 ▲ 깻잎, 상추, 마늘 등 채소류 13종 ▲ 후식으로 먹는 딸기, 사과, 계피, 홍차 등 과일·차 7종 ▲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벤조피렌을 넣은 인간 간암 세포(HepG2)에 식품 20종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을 각각 주입한 후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과 발암성 억제 효과를 조사했습니다.

독성 저감률은 간암 세포의 생존율 변화로, 발암성 억제 효과는 벤조피렌이 사람 몸속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발암 성분이 얼마나 줄었는지로 측정했다.

그 결과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이 15% 이상인 식품은 샐러리(20.88%), 미나리(18.73%), 양파(18.12%), 상추(15.31%)와 후식으로 먹는 계피(21.79%), 홍차(20.85%), 딸기(18.76%)였다.

벤조피렌 독성 저감률이 높은 식품과 단일성분은 발암 가능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식품에서는 상추(60%),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 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를 보였고, 단일성분에서는 미리세틴(65%, 마늘), 아스코르브산(50%, 사과 등), 캠퍼를(45%, 상추) 순이었습니다.

식약처는 "삼겹살 등을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우리 식습관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며 "구이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양파, 샐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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