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집에 몰래 들어가 밥을 지어 먹고 샤워까지 한 간 큰 20대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빈집을 돌면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20)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께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B씨(47)의 집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시가 19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26일 오전 10시30분께 인근 C씨(60) 집에 침입해 밥을 지어 먹은 뒤 거실에 있던 양주를 꺼내 마시고 샤워를 하는 등 6시간 동안 머물다 달아난 혐의도 있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 흘린 신용카드 영수증과 CCTV 영상을 추적해 이틀 뒤 대전시 내 지인의 원룸에 숨어있던 그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현관문이 잠겨 있는 집은 주인이 없다고 판단해 침입했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다보니 술기운에 샤워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씨는 절도 등 전과 7범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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