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고 그로 인한 영향들을 참고해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마 좋아하시네"라며 "내가 무모하게 아무 얘기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누구에게도 탈당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측근이 없는데 왜 측근을 인용해 자꾸 기사를 쓰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탈당 시기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탈당이라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 내가 판단해 하면 하는 것이고 안하면 안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섣부른 추측은 삼가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결심을 하면 그 배경에 대해 그때 가서 설명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활동방향과 관련해서는 "제일 중요한 과제는 양분된 나라를 어떻게 묶느냐 하는 것"이라며 "연립정부가 성립되지 않으면 국정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헌이 돼서 제7공화국이 성립되면 좋든 싫든 대통령의 임기는 그걸로 끝난다는 뜻"이라며 개헌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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