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롯데렌탈, 세 달만에 회사채 발행…수요예측 `흥행`
입력 2017-03-03 10:58 

[본 기사는 02월 28일(16:4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세 달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롯데렌탈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렌탈(신용등급AA-)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800억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15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발행대금은 기업어음(CP) 상환과 차량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6일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간 업무를 맡았다.
롯데렌탈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과 3년물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각각 0.15%포인트, 0.20%포인트로 열어놓는 등 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3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롯데렌탈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37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수요를 이끌어냈다. 당시 단기물 위주로 발행물량을 구성하고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대폭 높인 덕분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롯데렌탈과 주간사 측은 발행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이은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을 두고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인 롯데그룹이 다시 돌아온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지난해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 이후 롯데그룹은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지난해 11월 롯데렌탈을 시작으로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올 들어서는 롯데쇼핑(4000억원), 호텔롯데(3000억원), 롯데제과(28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300억원), 롯데렌탈(2000억원) 등 1조 2000억원대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