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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카드’ 마르키스 최종 리허설…인상적인 안정감
입력 2017-03-02 15:07 
2일 경찰과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는 제이슨 마르키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제이슨 마르키스(39)는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에이스다웠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점검에서 역투를 펼쳤다.
마르키스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경찰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마르키스는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5년까지 통산 124승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1978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지만 풍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1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예선 4조에서도 2경기에 나가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이스라엘의 WBC 첫 본선행을 이끌었다.
마르키스는 오는 6일 한국전 선발투수로 일찍 낙점됐다. 이날 시범경기는 그의 최종 리허설이었다.
마르키스는 초반 물고 늘어진 경찰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잇달아 풀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1번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경찰 타선을 잠재웠다.
임재현, 박찬도를 연속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3루서 윤대영을 예리한 각의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1회 투구수는 21개(12S-9B). 2회는 더 빨리 끝났다. 공 10개(7S-3B)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박준태 삼진-김태진 유격수 땅볼-유영준 좌익수 뜬공 등 깔끔한 피칭이었다. 마르키스를 상대한 경찰의 타구는 내야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르키스는 2이닝을 공 31개로 막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1.3%였다. 1라운드 제한 투구수가 65개라는 걸 고려하면, 투구수 관리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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