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서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
입력 2017-03-02 11:30  | 수정 2017-03-03 11:38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 앞 인도에 지난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지난 2015년 대구여상에 설치된 데 이어 대구에서는 두 번째 소녀상이다.
국채보상로를 바라보게끔 세워진 소녀상은 가로 2m, 세로 1.6m, 높이 1.23m 크기다. 오른편에는 모금운동에 참여한 시민 2200여명 이름을 새긴 나무 조각상도 함께 설치됐다.
당초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을 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구청이 도로법 상 소녀상이 도로 점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해 중앙공원으로 설치 장소가 바뀌었다.
추진위는 대구시가 동상·기념비·조형물 설치 심의위원회 심의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소녀상을 공원 안으로 옮길 계획이다. 빠르면 2개월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구시와 중구는 소녀상 관리를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와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조례 개정을 약속한 상태다.
신효철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소녀상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제자리를 잘 지키길 바란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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