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차가 끊겨서"…술에 취해 버스에 매달린 남성
입력 2017-03-01 19:30  | 수정 2017-03-01 20:46
【 앵커멘트 】
버스 뒤에 매미처럼 찰싹 매달려 100m나 이동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던 걸까요?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지나가는 버스 뒤에 검은 무언가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검은색 코트를 입은 한 남성입니다.

두 팔을 벌려 버스에 매달려 있는 건데, 순찰을 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뒤따라가자 바로 도망갑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버스 뒤에 매달려 약 100m를 이동한 남성은 경찰을 피해 골목으로 도망치다 붙잡혔습니다."

만취 상태로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집으로 가는 막차가 끊겼다"며 버스 뒤에 매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남성이 매달려 지나온 곳은 차량통행이 잦은 도로였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호 / 서울 동묘파출소 경장
- "왕복 8차로 도로였는데, 버스 뒤에 매달린 남성이 버스에서 떨어졌다면 사망사고 났을 뿐 아니라 대형사고까지 날 뻔했습니다."

달리는 차량에 매달리거나 뛰어내리는 행위는 도로교통법상 보행자위반입니다.

이 남성은 3만 원의 범칙금만 내게 됐지만, 자칫하면 여러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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