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마트관 없애고 롯데 매장에서 시위까지…中 '사드 보복' 현실화
입력 2017-03-01 19:12 
롯데 중국 사드보복 /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관 없애고 롯데 매장에서 시위까지…中 '사드 보복' 현실화



롯데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에서 불매 운동이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거대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징동닷컴이 롯데마트관을 없앤데 이어 롯데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을 부채질한 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이 난 뒤 징동닷컴은 지난달 28일 갑자기 자사 사이트의 롯데마트관을 폐쇄하고, 유명 한국 브랜드 상품을 일부 삭제하는 등 한국 업체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 7월부터 징동닷컴에서 중국 롯데마트관을 운영해 왔는데 어제 저녁부터 징동에서 이를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징동 측은 폐쇄 이유와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 1월 12일부터 중국의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天猫·Tmall) 관방 해외 플래그숍 영업을 전면 중지한 바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또한 '중국을 떠나라'는 2만여개에 달하는 중국인 네티즌의 댓글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지린(吉林)성 장난(江南) 롯데마트 앞에 10여 명의 주민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며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또한 불만을 내비쳐 롯데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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