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형환 장관 "LG전자 대규모 미국 투자, 한미FTA 덕에 가능"
입력 2017-03-01 15:40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LG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공고한 협력 환경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내슈빌에서 열린 LG전자 생활가전공장 투자 조인식에 참석한 후 빌 하슬람 주지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전자와 테네시주는 LG전자의 세탁기 공장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2억5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2825억원 수준.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연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9년 2분기부터는 드럼·통돌이 세탁기를 연간 100만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에 의해 대규모 투자가 시행된 첫 사례다. LG전자의 생활가전공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미국 내 제조업 부흥에 부합한다.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활성화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거론되는 한미FTA 재협상에 대한 방어논리로 쓰일 수 있다.
주 장관은 "한국 기업은 그동안 테네시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특히 한미FTA 발효 이후 한국과 테네시의 무역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양측 모두 윈-윈(win-win) 혜택을 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네시에 LG전자, 한국타이어 등 모두 10개의 한국업체가 진출해있다"며 "주정부가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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