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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든 중심타선…이대호 4번-최형우 5번
입력 2017-03-01 13:46 
최형우(왼쪽)와 이대호(오른쪽)는 타순을 맞바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중심타선을 재편한다. 이대호(롯데)가 5번에서 4번으로, 최형우(KIA)가 4번에서 5번으로 이동한다.
WBC 대표팀은 지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쿠바, 호주를 상대로 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 3승을 거뒀다. 35개의 안타를 때려 총 21득점을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잠잠했던 타선이 깨어났다. 그러나 중심타선은 고민이다.
김인식 감독은 3경기 내내 3번 김태균(한화)-4번 최형우-5번 이대호 순으로 타순을 짰다.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 김태균은 펄펄 날았다. 8타수 4안타 4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타격감이 매우 좋다”라면서 고정 3번타자 기용을 시사했다.
고민은 이대호와 최형우다. 이대호는 9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최형우는 8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다고 위안을 삼았으나 최형우는 좀 더 나빠지고 있다. 4번타자의 부담도 없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최형우)은 부담이 없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무의식적으로 (잘 쳐야 한다고)부담을 갖는 것 같다. 타격 시 배트를 부드럽게 던져야 하는데 몸까지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타순 변화를 안 줄 수 없다. 최형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 차례 예정된 WBC 공식 연습경기에 5번으로 이동한다.
4번타자는 이대호가 맡는다. 이대호의 결과도 좋지 않으나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 (무안타였지만)굉장히 좋았다. 감을 찾은 인상이었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당초 상대 및 상황에 따라 중심타선의 변화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세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골격을 짰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김태균-이대호-최형우 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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