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단교까지 거론하는 중국…미국 "중국 비이성적" 견제

【 앵커멘트 】
롯데 이사회에서 사드 부지 선정이 승인된 데 이어 어제(28일)은 국방부와 부지 계약까지 체결됐습니다.
중국은 '준단교'까지 거론하며 연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미국이 너무한 거 아니냐며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롯데 이사회에서 사드 부지 선정이 승인되자 선전포고에 나선 중국 정부.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7일)
- "우리는 우리의 단호하게 우리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그에 따른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공식 발언은 없었지만, 이번엔 중국 관영매체가 최고 수준의 경고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인민일보 계열의 소셜미디어 '협객도'는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은 준단교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군사적 수단까지 거론하며 한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한국과 롯데를 벌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미국도 우리 정부의 이런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는 점에서 중국의 포기 압박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가 말한 겁니다.

국방부가 6월경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고 밝힌 만큼 한미중 3국 갈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