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끌림, 그로 인한 슬픔, 그리고 가장 본질적이고 특별한 사랑과 욕망
[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한없이 이해받고 싶었던 날,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의지하며 점차 외로움을 잊고 과거의 생긴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간다.
‘커피 메이트는 우연히 커피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오직 카페만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커피 메이트는 지금까지의 로맨스와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이현하 감독은 순수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이루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한 시나리오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공간을 장소가 아닌 함께 있었던 사람과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두 남녀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인영(윤진서 분)은 카페 안에서만 이야기하고 밖에 나가서는 절대 아는 척을 하지 말자”며 제안했고, 이를 희수(오지호 분)도 받아들인다. 카페 안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빙고게임이나 성냥 쌓기 등으로 소소한 즐거움을 나눈다. 육체적인 접촉이나 스킨십 없이 오직 대화와 분위기로만 애틋함을 자아낸다.
영화는 111분의 러닝타임을 대사로 끌고 나간다.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과 두 배우의 나른한 음성에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기존 로맨스와는 결이 다른 멜로를 보여준다. 육체적 결함이 아닌 정신적 교감으로 인생 자체가 모조리 변해버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사랑에는 정석이 없다”는 말처럼 ‘커피 메이트는 기존의 멜로 영화 틀에서 벗어나 더 뜨겁고 더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3월 1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