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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앱 다이어트` 돌입한 금융권
입력 2017-02-28 17:18 
금융사들이 과도하게 많아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폐합 작업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별로 10~20종의 앱이 출시되면서 취사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되레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2월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모바일홈, 앱카드, 전자지갑 등 3개로 나눠 운영했던 모바일 앱을 하나로 통합한 'KB국민카드(+앱카드) 앱'을 출시했다. 지문 인증 등을 통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고 기존 3개 앱에서 중복 제공했던 메뉴를 하나로 통합했다.
신한금융도 지난달 은행·카드·증권·생명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플랫폼 앱 '신나는 한판'을 출시했다. 또 각 부서가 사전 조율 없이 앱을 개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능 중복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디지털전략본부와 협의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에만 앱 2종을 통합했고 7종을 폐지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연내 앱 조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이 앱 통합 작업에 나선 것은 금융사마다 앱 개수가 너무 많아 이용자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재된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 앱을 합치면 100개를 훌쩍 넘는다. 농협·신한은행은 출시된 앱이 20개를 넘어섰고 은행 평균 1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앱을 개발하다 보니 기능이 겹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유사 기능을 가진 앱을 통합·축소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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