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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기평, 지난해 증권업계 순이익 2조원…2015년 대비 39% 감소
입력 2017-02-28 09:46 

[본 기사는 02월 24일(14: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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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업계의 순이익이 2015년과 비교해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증권업 2016년 4분기 잠정실적 점검 및 주요 모니터링 요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2016년 증권업계 연간 순이익 규모는 2조원으로 2015년 3조2000억원과 비교해 39% 가량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영업순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3931억원, 1539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45%, 73%씩 감소했다.
한기평은 지난해 증권업계 실적부진 원인으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주식거래 위축에 따른 위탁수입 감소, 대형 증권사 합병에 따른 비경상적 비용 등을 지목했다. 지난해 4분기 채권 처분 및 평가손실 규모는 약1조1000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위탁매매 수입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이 때문에 지난 4분기 미래에셋대우, KB, 교보, 대신, SK, 한양, 한화, HMC 등 8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합병에 따른 비용발생이 수익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한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사는 3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5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한기평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수익성 저하가 일시적인 요인과 비경상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기평은 "올해 증권업계 신용평가에 있어 금리상승에 따른 영향,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실, 우발채무 등에 따른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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