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 잇단 입학 거부
입력 2017-02-28 06:50  | 수정 2017-02-28 07:51
【 앵커멘트 】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문명고등학교에 입학을 거부하고 전학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 재단이사장이 국정교과서 추진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문명고등학교는 신입생 김 모 군의 부모가 "아들을 입학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입학 거부 이유를 전했습니다.

문명고는 "공식적으로 입학 포기 의사를 밝힌 신입생은 김 군 한 명"이라고 밝혔지만, 또 다른 신입생 이 모 군도 입학을 포기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명고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경북교육청에는 입학 취소나 전학이 가능한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택정 문명고 재단이사장이 일부 교직원들에 보낸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메시지에는 "민노총의 벽을 넘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국정교과서를 선택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보수의 힘을 모아 문명을 도와달라"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재단의 학사 개입을 금지하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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