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로 떨어져 금융사들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운용미흡 금융사 집중 검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업무 자체점검 결과를 분석한뒤 미흡하거나 취약한 부분이 발견된 금융사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또 금감원은 금융사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적립금 운용방법을 보다 자세히 알려주도록 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과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홈페이지 외에 이메일 등을 통해서도 상품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폐업 등 다니던 회사가 도산해 받지 못했던 퇴직연금도 현황을 파악해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수익률과 수수료율을 통합 비교 공시하는 '퇴직연금 종합안내' 시스템(https://pension.fss.or.kr)을 운용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50개 금융사의 연간 총비용부담률과 실질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
퇴직연금제도는 지난 2005년 12월에 도입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8000억원에 불과했던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지난해말 현재 147조원을 기록, 지난 10년간 18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한 금융사는 은행 14개·생명보험 13개·손해보험 7개·증권 15개로 총 50곳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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