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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보치 감독 "밀어쳐 넘긴 황재균, 정말 잘했다"
입력 2017-02-26 08:32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홈런을 칭찬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황재균의 홈런을 지켜 본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흡족한 모습이었다.
보치는 26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8-6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6회 3점 홈런을 때린 황재균에 대해 말했다
"좋은 스윙이었다"며 말문을 연 보치는 "그에게 큰 안심이 될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첫 안타가 홈런이 나왔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에게 대단한 홈런이었다"며 황재균의 타격을 평했다.
황재균은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짐 헨더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보치는 "정말 잘했다"며 재차 칭찬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전날 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변화구에 배트가 나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보치는 "어제 황재균은 약간 들뜬 상태였고, 공을 쫓는 모습이었다"며 "오늘은 무엇보다 타구를 반대 방향으로 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밀어쳐 홈런을 만든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전날 황재균에 대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던 그는 "알려지지 않은 요소가 있을 때는 투수가 타자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얻는다. 일단 그가 이곳 투수들을 알아가기 시작하면, 그에게는 더 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는 지금 아주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투수들을 상대하며 이들의 구위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며 황재균이 리그에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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