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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강렬한 인상’ 손아섭-임창민...증명한 안정감
입력 2017-02-25 17:05  | 수정 2017-02-25 17:10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초에 등판한 임창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대표팀의 실전경기 첫 승. 그 가운데에는 투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손아섭과 임창민이 있었다.
WBC 대표팀은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미리 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쿠바와의 평가전서 6-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분위기를 이끈 대표팀은 비교적 손쉽게 첫 승을 따냈다. 평가전 첫 승이자 연습경기에서 이어져온 2연패 흐름도 끊어냈다.
투타에서 빠르게 감을 찾아간 모습이 대표팀 전체의 고무적인 부분. 그 중 손아섭과 임창민이 결정적 활약으로 향후 가용될 안정적 옵션임을 증명했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 예상 밖 선발로 나섰다. 당초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용규가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해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이 선발로 출격했다.
손아섭은 수비에서 인상 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익수 방면을 물샐틈없이 수비하며 상대 공격흐름을 끊었다. 아슬아슬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악바리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다만 공격에서는 아쉬웠는데 세 번째 타석까지 삼진 및 범타로 물러났다. 대표팀 중심타선 및 하위타선이 불을 뿜은 경기였기에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 하지만 손아섭은 6회말 네 번째 타석 때 정적을 깨는 호쾌한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대표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다. 선발출전은 비록 대타였지만 공수에서 안정된 실력을 증명한 손아섭은 당장 본 대회서도 중요한 역할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6회말 2사에서 손아섭이 우중간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선발투수 장원준에 이어 5회초 등판한 임창민은 그야말로 빠르고 강한 마무리투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공 8개를 던지며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임창민은 이날 등판이 대표팀서 첫 실전등판. 지난 17일 기존 임정우와 교체가 확정된 그는 준비할 시간도 없이 소속팀 캠프인 미국 현지에서 일본 오키나와, 이어 국내까지 오는 타이트한 여정을 보냈다. 컨디션 측면에서 우려됐지만 공 8개 쾌투를 선보이며 불펜 필승카드 옵션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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