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VX 제조 의심 지역 가보니…화학물질 발견
입력 2017-02-24 18:01  | 수정 2017-02-24 20:22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22일 밤 현지인 남성을 한 명 추가 체포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이 사용한 콘도에선 각종 화학물질이 발견되면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사용된 VX를 제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길기범 기자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30대 현지 남성 한 명을 지난 22일 밤 추가 체포했습니다.

먼저 붙잡힌 용의자들을 수사하던 도중 이 남성의 신원이 파악돼 검거한 겁니다.

이 남성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거리가 가까운 두 곳의 콘도를 사용했는데, 한 곳에선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쿠알라룸푸르)
- "붙잡힌 현지인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콘도입니다. 화학물질이 발견되면서 경찰뿐 아니라 소방관까지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 있었고, 소방차도 잇었다. 로비에 있었다."

또 화학 물질뿐 아니라 다량의 장갑과 신발 등이 나오면서, 이 남성이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VX를 제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용의자들이 VX 가스를 가져온 겁니까? 아니면 말레이시아에서 만든겁니까?) 우리도 모릅니다. 우리도 지금 수사중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리정철의 연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범죄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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