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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 조진웅, 그의 연기가 다했다(종합)
입력 2017-02-24 17:49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해빙 처음부터 끝까지 조진웅의 감정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 감정의 끝엔 영화 속에서 놓치고 있는 사실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해빙 언론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이수연 감독,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수연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는 두 가지를 염두한다. 첫 번째는 시간을 흘러서 언제 봐도 즐거울 것. 또 하나는 왜 지금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동시대성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야한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이기에 기억의 왜곡, 편집, 악몽이 극적으로 만들게 된다. 평소에 사람의 심리가 논리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하며 앞부분 삭제된 장면이 뒷부분에서 맞춰진다. 공포와 같이 혼재하면 흥미롭게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감독이 말했듯 영화의 앞부분은 기억이 잘린 것처럼 편집되어 있다. 이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구도를 바꿨다는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엇갈린 평가가 나올 듯 싶다. 극적인 연출보다는 이해가 되지 않아 몰입도를 흐트러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진웅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취조실에서 조진웅의 감정이 절정에 치달았을 때는 오롯이 ‘승훈만 보였다. 기억 왜곡으로 인해 불안한 감정에서 나오는 그의 눈빛과 행동은 관객들을 다시 극 안으로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조진웅이 연기한 승훈은 오직 자신만의 관점에서 연쇄 살인사건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기억의 왜곡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사실처럼 느끼게 만든다. 보는 이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기억의 왜곡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왜곡이 왜곡을 낳아 새로운 사건을 만드는 영화 ‘해빙은 오는 3월 1일 개봉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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