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앞서 자해한 70대 남성…"네가 시장이냐"

박원순 시장 앞서 자해한 70대 남성…"네가 시장이냐"



재개발 관련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후반 남성이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지낸 이모(79)씨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행사 중 박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씨는 군중 속에서 자신의 왼쪽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걸어나와 박 시장 앞에서 바닥에 누웠다가 붙들려 나가며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 등이 이씨를 행사장 밖으로 옮겼고, 119구급대가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씨를 이송했습니다.

이씨는 복부에 10㎝가량의 자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이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제시한 금액이 조합 측이 주장하던 금액에 크게 못 미쳐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는 이씨가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이날 시청을 찾았다가, 박 시장을 보자 술김에 이 같은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