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구애 `또 퇴짜`…뉴저지 주지사 노동장관 제안 거절
입력 2017-02-24 14: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애가 또 퇴짜를 맞은 사실이 밝혀졌다.
16일 로버트 하워드 제독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안을 거절한 데 이어 '트럼프의 남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노동장관직 제안을 고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크리스티 주지사와 오찬을 하며 그에게 노동장관직을 제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지사 업무에 전념하겠으며, 다음해 1월 임기가 끝나면 민간영역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은 처음 노동장관으로 지명된 앤드루 퍼즈더 내정자가 불법이민자 가정부 고용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리다 사퇴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이었다. 당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자질 논란에 휩싸이며 경질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 시점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즐기자 미국 언론은 그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크리스티 주지사가 자리를 사양하자 결국 노동장관직은 16일 알렉산더 아코스타 전 법무차관에게 돌아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11월 정권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며 입각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그가 불분명한 이유로 부위원장으로 강등되자 인수위에 자신의 측근을 대거 심어놓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6일에는 하워드 예비역 제독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제안받은지 하루만에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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