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안희정 지지율 격차, 전주에 이어 11%P 유지
입력 2017-02-24 14:27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모두 지난주보다 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32%와 21%로 집계됐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두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과 안철수 전 대표는 모두 지난주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고, 이재명 전 시장은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주와 같은 2%의 지지를 얻었고 기타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2%에 달했다.
안 지사는 지난 2주간 지지율이 12%포인트나 급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한 의지' 발언이 야권 지지층에게 반발심을 불러 일으킨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안 지사는 24일부터 호남을 방문해 집 토끼 지키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전남 보상군의 농업회사법인을 찾은 뒤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어 최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여수교동시장을 만나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사법피해를 주제로 한 영화 '재심'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억울하게 살인 혐의 누명을 쓴 피해자가 재심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문 전 대표는 영화 관람 전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과 차담회도 가졌다. 이 시장은 참여연대에서 시민사회연대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탄핵정국 이후 촛불민심과 사회 개혁과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른바 '역선택'을 조장하고 있다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등을 고발하기로 했다. 안호영 당 법률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선택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는 글이 확인됐다"며 "이 중 선동의 노골성 등을 감안해 역선택 선동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들은 일간베스트(일베) 등 인터넷 사이트와 SNS를 통해 민주당의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과 인증샷 등을 게시하고 있다"며 "고발 대상자 중 일부는 박사모 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는 개인 의사 표현이 아니라 경선 방해행위로 판단한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이자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 방해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죄가 되는 경우 처벌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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