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화학무기 물질 중 가장 강해'
입력 2017-02-24 11:42 
김정남 살해 독극물/사진=MBN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화학무기 물질 중 가장 강해'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C_11 H_26 N O_2 PS)가 검출됐다고 전했습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화학무기용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 등에 따르면 VX는 농약으로 쓰이는 메틸파라티온 등 유기인산염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강하고 작용 속도도 빠릅니다.

치사량은 쥐에게는 7㎍/㎏, 사람의 경우엔 피부 접촉시 치사량이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부에 액체VX가 눈에 보일 정도로 닿으면 즉각 씻어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치명적 가능성이 높다는게 CDC의 설명입니다.


또한 VX의 독성 효과는 노출된 양, 방식, 시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기체 상태 VX의 경우 증상이 몇 초 내로 나타나며, 액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수 분에서 최대 1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미뤄 액체 상태 VX가 김정남의 살해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VX는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으며 VX증기에 노출된 사람의 의복도 지속적으로 VX를 방출할 수 있어 주변 사람들 역시 노출될 수 있는 화학무기입니다.

1950년대 초 영국에서 개발되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기체로 살포될 경우에는 피부 접촉, 눈 접촉, 흡입 등으로 중독될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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