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소보 독립...'축제·시위' 희비 교차
입력 2008-02-18 10:15  | 수정 2008-02-18 15:21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축제를 벌였지만 세르비아인들은 시위에 나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소보를 둘러싼 이들의 오랜 갈등을 이성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세르비아 시민들이 화염병을 들고 세르비아 수도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공격합니다.

한쪽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거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직후 미토로비차시에서는 세르비아계 시민들이 유엔 건물에 수류탄을 던지는 등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알바니아계의 주민들이 독립을 자축하는 불꽃놀이를 여는 등 축제분위기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인터뷰 : 하심 타치 / 코소보 총리
- "오늘 코소보는 독립을 선언했다. 우리는 오늘부로 자유다."

코소보 주민의 약 90%는 알바니아계로, 이들은 세르비아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1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인들은 코소보가 독립후 자신들과 적대적인 알바니아 공화국에 편입할 것을 우려해 독립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지난 1998년 코소보 사태도 결국 알바니아계 주민과 세르비아인 간의 갈등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알바니아계 게릴라 조직들이 세르비아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세르비아의 전신인 유고연방 정부군이 '인종청소'라 불릴 정도로 잔인한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종교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인들 사이의 갈등은 코소보의 전격적인 독립 선언으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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