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케치]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의 `자체 비디오 분석`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30)는 직접 비디오를 들고다니며 자신의 투구를 분석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24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이번 캠프 두 번째 라이브 BP.
그는 제임스 로니, 쥬릭슨 프로파, 카를로스 고메즈, 아드리안 벨트레 등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2이닝을 소화했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커터, 스플리터 등 자신이 갖고 있는 구종을 고루 실험했다.
이날 다르빗슈의 라이브 BP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직접 소형 카메라를 들고온 다르빗슈는 자신이 투구를 할 필드에 이를 설치하고, 투구 영상을 담아 쉬는 시간마다 이를 보며 자신의 투구를 복기했다.
다르빗슈의 노력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소형 카메라를 들고와 공을 받은 로빈슨 치리노스의 마스크에 설치하려고 했다. 카메라가 고정되지 않아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의 투구를 보려는 노력은 돋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스포츠 닛폰'의 오쿠다 히데키 기자는 "구단에서도 자체 비디오 분석을 하지만, 다르빗슈는 자신이 따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분석을 한다. 그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가 라이브 BP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다르빗슈는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비디오를 통해 매캐닉을 점검하려고 한다"며 '자체 비디오 분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내 마음속에서 생각한 투구 동작과 실제 투구 동작이 어떻게 다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지난 201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6년 56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르빗슈는 토미 존 수술로 재활에 매달린 2015년을 제외한 4시즌을 뛰며 46승 30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그의 계약 마지막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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