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단대출 제동 걸리자 신용대출 영업에 올인
입력 2017-02-23 17:56  | 수정 2017-02-24 01:29
은행들이 신용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려는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총량규제로 대규모 주택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린 은행들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신용대출로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5월 말까지 '우리웰리치 주거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용대출 고객에게 대출금의 10%(최대 200만원)까지 실질적으로 이자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출 약정 후 1년간 해당 이자만큼의 위비꿀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위비꿀머니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동일한 상품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추가 신용대출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기존 대출 한도금액의 10%까지 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이달 6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의 10%(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연 0%의 금리를 적용하는 '제로(ZERO)금리 신용대출' 이벤트에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 대출 영업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집단대출이 아닌 일반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수시 상환이 가능한 마이너스통장은 만기 일시상환 방식 일반 신용대출보다 통상 금리가 0.5%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알짜 대출이다. 공무원이나 주요 대기업 등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은행 '엘리트론'의 최저금리는 연 3.15%다. 우리은행의 웰리치 주거래 직장인 신용대출(3개월 코리보 일반대출 기준) 최저 금리는 지난해 11월 23일 연 3.30%에서 이달 23일 현재 연 3.20%로 떨어졌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