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첫 `대학생 특화` 가좌 행복주택 입주
입력 2017-02-23 13:59 
가좌지구 전경.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대학생 특화 행복주택 중 처음으로 가좌지구 36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입주민과 지역주민을 초청해 행복주택 가좌지구 집들이 행사를 가진다고 23일 밝혔다.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상부와 주변 철도부지를 활용해 지었다. 철길 양옆 부지에 20층 아파트와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고 철길 상공을 인공데크로 덮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철도부지를 활용한 행복주택은 가좌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 특화단지인 오류지구와 일반 행복주택인 공릉지구 등 3곳이다.
가좌지구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전체의 61%인 222가구가 대학생에게 공급된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대학생 수요가 많은 곳에 단지를 만들고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공급하며 도서관, 공동세탁실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특화형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또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가구에는 냉장고, 가스쿡탑, 책상 등의 가구가 빌트인으로 제공되고 와이파이존, 스터디룸, 무인택배함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좌지구를 포함해 인천주안, 인천용마루, 공주월송, 세종서창 등 5곳의 행복주택이 대학생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가좌지구는 가좌역에 연접해 있으며 월드컵경기장, 신촌, 홍대 등에 접근하기 쉬워 대학생 뿐 아니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실시한 입주자 모집에서 1만 7000명이 넘게 신청해 평균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임대료다. 가좌지구 전용면적 16㎡의 대학생 월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400만원)에서 18만원(보증금 500만원) 수준이다. 주변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 55만원선을 받는다.
가좌지구의 편의시설은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된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주민은 가좌지구에 설치된 국공립어린이집과 피트니스센터, 주민카페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4층짜리 건물인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청년 창업자를 위한 작업장과 세미나실,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경제센터도 있다. 이재평 국토부 행복주택정책과장은 "가좌지구 건설로 많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지역 분위기 개선과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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