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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강정호 "뼈저리게 후회…마지막 기회 주시길"
입력 2017-02-22 19:31  | 수정 2017-02-22 21:30
【 앵커멘트 】
음주운전 사고를 낸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첫 재판에 출석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될 경우 선수 생활에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프링캠프에 있어야 할 시기에 법원으로 들어서는 강정호의 얼굴은 궂은 날씨만큼 어두웠습니다.

법정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변호인의 변론을 듣고만 있던 강정호.

최후진술에서 "팬과 꿈나무들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한 걸 후회한다"며 "마지막으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국민께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강정호는 두 차례 음주 운전 전력까지 드러나 검찰의 약식 명령 청구에도 법원에 의해 정식재판에 회부됐습니다.


첫 공판에서 강정호 측은 미국 알콜 치료 프로그램 참가 계획서와 기부활동 자료, 피츠버그 구단주 메일 등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서 약식명령서대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기재해 실형이 선고될 경우 비자를 못 받을 수 있다고 읍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피츠버그 내야수
- "너무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존의 벌금 1,500만 원 구형을 유지했지만, 약식명령을 거부했던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다음 달 3일 선고 공판에서 강정호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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