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100선서 강보합 마감
입력 2017-02-22 15:56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1%대의 급등세를 보였던 지수는 이날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49포인트 오른 2106.42에 개장한 뒤 장중 2100선 중반에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2102.93에 마감해 2015년 7월 3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부터 1개월 넘게 2060~2080선의 좁은 박스권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1%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다. 또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리잡았고 연초 1200원선이던 원 달러 환율이 1140원선까지 하락한 점이 증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스가 IMF의 추가 개혁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고점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물가 압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달러 강세 전환은 빨라질 가능성이 높고 국경세(border tax)와 4월 발표될 환율보고서 등 보호무역주의 압력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투신권 매도가 지속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 역시 계속돼 과열 조짐은 없다고 보여지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강세 압력에서 자유롭고, 확실한 재료와 모멘텀을 보유한 옐로칩과 중소형주가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의회 반기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했고 3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지난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랐다. FOMC 의사록에 담긴 연준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3월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통신업, 증권, 건설업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 의료정밀, 은행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22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83억원, 88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NAVER, POSCO 등은 올랐고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3개 종목이 상승했고 42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17%) 오른 621.3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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