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그룹이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취업준비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총수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반기 공채 일정이 보류됐다. 삼성그룹은 이미 오는 4월 16일과 10월 21일에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장을 예약해뒀지만 일정대로 시험이 치르기 어렵다는 게 재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말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으로 총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계열사별 사업계획 확정 등의 절차가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그룹 공채 방식으로 진행돼온 신입사원 모집을 계열사별 공채 형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반기 공채를 할지, 안 할지, 한다면 그룹 공채로 할지, 계열사별로 진행할지 등이 하나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공채는 7~8월부터 출근할 직원들을 뽑는 것인 만큼 조금 늦게 결정되더라도 공채 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