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남 "내가 수반이 되면 3대 세습"…망명정부 제의 거절
입력 2017-02-21 19:31  | 수정 2017-02-21 20:03
【 앵커멘트 】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김정남은 정말 북한 망명정부를 세우려 했을까요?
김정남이 죽기 전 탈북단체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정남의 답은 뭐였을까요.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외 탈북모임 대표들은 북한의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기 위해 김정남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 "저희가 각 나라에 조직이 있어요. 그런 조직들을 통해 저희가 (김정남)에게 제안을 한 거죠."

그러면서 망명정부의 지도자가 돼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돌아온 김정남의 대답은 거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 "(김정남은)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북한의 3대 세습 이런 것을 끝내고 싶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원한다…."

이런 제안을 한 배경과 관련해선, 김정은 정권을 흔들 수 있는 건 오직 '백두혈통'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 "김정은이 아무리 독재정치를 해도 (기득권 세력) 측근이 받쳐주는 거잖아요. 북한 민심을 흔들 수 있는 우상이 필요했던 것이죠."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정남의 암살은 탈북단체의 망명정부 움직임이 화근이 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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