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나라 들어오며 확 바뀌는 외화 제목들…이유는?
입력 2017-02-21 19:30  | 수정 2017-02-22 07:44
【 앵커멘트 】
혹시 '프로즌'이란 만화영화 아시나요?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겨울왕국'의 원제목이 프로즌입니다.
국내에 개봉하며 제목이 바뀌는 외화들이 많은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3개의 다중인격을 지닌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23 아이덴티티'.

할리우드 스타 제임스 맥어보이가 다양한 영어발음과 함께 1인 다역 열연을 펼칩니다.

원래 제목은 '스플릿'이지만 지난해 개봉한 볼링 도박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제목과 같았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석 / '23 아이덴티티' 홍보 관계자
- "직접적인 제목을 통해서 영화 속의 주인공과 소재를 부가시키려는 전략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제목을 바꾼 그런 것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외화 제목은 흥행과 직결됩니다.


잘 지은 제목으로 꼽히는 '사랑과 영혼'의 원제는 '고스트',

'겨울왕국'의 원제는 '프로즌'입니다.

단순하게 예전 흥행작을 연상시키는 작명은 눈총을 받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컨택트'는 원래 '어라이벌'이었지만, 지난 1997년 개봉작 '콘택트'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바꿔 비판받았습니다.

'오지'라는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마이펫 오지'로 바뀌었는데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엘 아메리카노'라는 애니메이션은 '슈퍼 버드'로 개명해 '슈퍼 배드'와 비슷하다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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