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상수 대선출마 선언…한국당, 홍준표 당원권 정지 풀듯
입력 2017-02-21 16:23 

인천시장을 역임한 3선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1일 안 의원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직만 할 수 있다면 영혼마저 팔 수 있다'는 청년의 절규 앞에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의원은 전국에 약 3300만㎡(1000만평) 규모의 일자리도시 10개를 건설해 300만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천시장 재임 시절 성과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를 예로 들며 "일자리도시는 기존 산업단지가 아닌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라며 "제조와 부품소재산업을 중추로 일자리 도시를 건설하고 국내 유턴(U-Turn )기업에겐 지식산업용지를 무상으로 임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측은 쌀 과잉 생산으로 정부가 축소하기로 한 2억7000만평 중 약 1억평을 기반으로 하고 일자리도시 중 30%를 차지하는 배후단지를 매각해 조성 비용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 약 200만개를 비롯해 서비스산업 일자리 약 50만개, 건설산업 일자리 약 40만개 등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노동개혁과 모든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는 규제개혁도 경제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안 의원은 "분권형 개헌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의 임기단축을 포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겠다"며 대선 전 개헌이 불발될 경우 임기 중 개헌을 약속했다.
한편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중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중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원권 정지 중인 홍 지사의 징계에 대해 "당원권 정지에 대한 적극적인 당과의 협의가 있고 그걸 거쳐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징계 해제를 시사했다. 이어 홍 지사에 대한 바른정당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당이 있는 사람에 대해 옆집에서 우리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나. 정치 도의, 신의에 안 맞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측면에서 우리 정당과 일치한다. 오시겠다고 하면 대환영"이라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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