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죽쑨 솔브레인 반등 기대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기업인 솔브레인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1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71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실적 부진에 주가도 연일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솔브레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중경법인이 적자를 기록했고,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연결 자회사 제닉의 적자전환이 솔브레인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솔브레인 주가는 높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던 지난해 고공비행을 했다. 작년 1월 3만6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같은 해 8월 6만7300원을 찍으며 6개월 남짓 만에 87%가량 오른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꺾이면서 최근 두 달 사이에 16.5%가 빠진 것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3D 낸드 공정에 이용되는 식각액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 중경법인의 정상화도 예상되는 만큼 실적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