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남, 김정일 장례식 갔다가 겁먹고 급히 출국"
입력 2017-02-19 19:31  | 수정 2017-02-19 20:18
【 앵커멘트 】
김정남이 6년 전 김정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에 갔지만, 당시에도 신변의 위협을 느껴 황급히 출국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정남은 주변 사람들에게 동생이 자기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12월 28일, 김정일의 영결식 당시 장남 김정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의 친구는 김정남이 장례식에 참석하러 북한에 갔지만, 서둘러 북한을 빠져나왔다고 영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에 오래 머물렀다가 다시는 북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될까봐 겁을 먹었다는 겁니다.

김정일이 숨진 직후부터 김정남이 북한 억류를 비롯한 신변 위협을 느낄 정도로 동생 김정은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정남은 동생이 왜 그렇게 자신을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김정남의 친구는 말했습니다.

김정남의 친구는 김정남이 능숙한 프랑스어로 농담을 하기고 했고, 영어도 잘했다고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또 북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고급 식당을 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은 있었지만, 허세를 부리지 않았고 저가항공을 종종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쾌활한 성격의 김정남은 와인과 음식 이야기를 많이 했고 당뇨 진단을 받은 뒤로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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