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연장 vs 종료…복잡한 시나리오
입력 2017-02-19 19:30  | 수정 2017-02-19 20:03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되면서 이제 관심은 특검의 연장 여부입니다.
수사기간이 연장되느냐 종료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조사나 다른 대기업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차례의 영장 청구로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키면서 성과를 낸 박영수 특검.

오는 28일 1차 특검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이제 남은 건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특검의 연장 여부입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실상 뇌물죄 공범으로 지목된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특검은 대통령 조사 없이 김기춘, 조윤선, 이재용 세 사람 등을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한다면 박 대통령 조사가 전격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3월 초 탄핵 여부 결정 전에 대통령 신분으로 비공개 대면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공산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검보(지난 17일)
- "(삼성 외) 다른 대기업 수사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과 맞물려 있습니다."

특검의 이런 방침이 세워지면서 SK와 롯데 등도 수사의 칼날을 쉽게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야 4당이 특검법 개정 압박을 통해 특검의 연장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황 권한대행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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