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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감 떨어진 김인식호, 첫 실전 영패
입력 2017-02-19 15:22 
WBC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서 0-4로 졌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WBC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했다. 떨어지는 실전 감각 속 투-타의 불균형을 이뤘다.
WBC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가진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서 0-4로 졌다.
지난 11일 소집해 13일부터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경기를 뛸 몸은 만들었으나 총 5번의 훈련만으로는 감각을 100%로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
안타는 4개를 때린 반면, 피안타는 8개였다. 3회초와 6회초를 제외하고 주자가 나갔으나 한 번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라인업은 하루 전날 김인식 감독이 공개한 대로였다. 이용규(중견수·한화)와 민병헌(우익수·두산)이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최형우(좌익수·KIA), 김태균(1루수·한화), 손아섭(지명타자·롯데), 박석민(3루수·NC)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정근우(한화)가 빠진 2루수에는 서건창(넥센)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양의지(포수·두산)와 김재호(유격수·두산)가 8,9번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교체 출전할 이대호(롯데)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초반 기 싸움에선 대표팀이 우세했다. 장원준은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미콜라스를 압도했다. 3이닝 동안 1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인코스 공략이 인상적이었다.
장원준은 34개 공으로 아웃카운트 9개를 잡았다. 10개-12개-12개 등 이닝당 투구수도 매우 적었다. 장원준은 첫 실전 피칭에 대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피칭 밸런스가 좋아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장원준의 호투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회초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서 이용규의 타구는 투수 앞으로 향했다.
4회초에도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서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 나란히 안타를 쳤던 서건창과 양의지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WBC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서 0-4로 졌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대표팀은 곧바로(4회말) 첫 실점을 했다. 2번째 투수 장시환은 첫 타자 다테오카에게 안타를 맞았다. 타구가 외야 우측으로 절묘하게 굴러가는 동안 다테오카는 3루까지 달렸다. 첫 피안타가 3루타였다. 시게노부의 내야 안타로 다테오카가 홈을 밟았다.
대표팀은 5회초 동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루타를 친 김재호가 이용규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안착했지만, 이후 민병헌의 타구(3루수 땅볼)에 홈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6회말였다. 고바야시와 다테오카의 연속 안타 후 시게노부의 희생번트로 최대 위기(1사 2,3루)를 맞이했다. 일본 WBC 대표인 사카모토는 차우찬의 공을 힘껏 때려 외야 좌측으로 날렸다. 좌익수 최형우를 향한 단타였다. 그러나 최형우가 뒤로 흘리면서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대표팀은 8회말 쐐기 실점을 했다. 2사 후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안타, 도루,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2루서 박희수는 이시카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심창민이 뒤이어 등판해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마지막 불씨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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