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이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교통섬에서 탈피해 각종 축제가 열리는 시민의 광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특히 서울역고가 보행로인 서울로7017과 남대문시장 그리고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보행로가 조성되면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시는 숭례문 앞 교통섬 일대와 남대문 지하보도를 잇는 내용의 설계안을 공모하고 향후 서울역고가 보행로(Seoullo 7017)~남대문시장~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보행 관광의 명소로 새단장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숭례문의 온전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여러 번 건너야 하고 큰 도로 한 가운데 있어서 접근이 편리하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숭례문과 남대문시장 사이 공간을 광장으로 조성해 각종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시는 숭례문의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포토존 등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시는 구체적인 운영프로그램과 공간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건축가 5명을 지명해 설계안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설계공모에 지명된 건축가는 신호섭 씨, 이용주 씨, 양근보 씨, 김윤수 씨, 이주영 씨 등 서울시의 신진공공건축가들로 구성됐다. 설계공모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작이 선정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대문 지하보도는 미래유산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 남대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운영프로그램과 공간구상(안)을 마련하고 출입구도 접근과 인지가 용이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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