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당, 김용민 자유한국당 반나절만에 제명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17-02-18 08:43 
김용민/사진=연합뉴스
한국당, 김용민 자유한국당 반나절만에 제명 "법적 대응 검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연헀던 김용민 씨가 17일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가 반나절 만에 제명 처리됐습니다.

한국당은 이날 밤 배포한 자료에서 "오후 8시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김용민 당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김 씨에 대한 징계 결정 사유로 ▲당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 선동을 통한 민심 이탈 유발 ▲개인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을 열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입당 후 본인의 SNS에 당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하고, 당이 정한 공식 약칭 대신 '자유당'으로 비아냥거렸으며, 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본인의 SNS에 올려 국민을 선동함으로써 당을 호도하고 민심을 이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특정인을 동지로 호칭하면서 비아냥거리는 게시물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기획입당'을 위해 입당원서를 팩스로 제출함으로써 위계로 도당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적힌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김씨는 2012년 4·11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고, 여권을 향해 수위가 높은 비난 발언을 수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당은 한국당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씨는 SNS에서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 자유당원 김용민"이라고 적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보수 집회와 여기에 동조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을 비아냥거렸습니다.

한국당은 또 김 씨의 입당과 이 소식을을 전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당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보고 법적 조치까지 고려 중입니다.

당 관계자는 한 메체와의 통화에서 "조롱할 목적으로 입당원서를 내 당 사무처 업무를 방해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고발 등의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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