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하우시스, 車경량화부품 기업 슬로바키아 `c2i` 인수
입력 2017-02-17 18:48 
LG하우시스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경량화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 언더커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탄소섬유 자동차 경량화부품 강소기업인 슬로바키아의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를 인수한다.
LG하우시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탄소섬유 복합소재 기업인 c2i의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인수로 절반이 넘는 c2i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까지 최종 지분 거래를 끝마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c2i는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경량화 소재로 주목 받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0억원 가량으로 2015년에 비해 45% 성장,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64%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차량 경량화 부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독자 개발한 경량화 소재인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와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를 비롯해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로 갖추게 된다.

현재 LG하우시스는 울산공장에서 강철 보다 30% 가량 가벼운 LFT,와 CFT 소재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 경량화부품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c2i가 기존에 BMW, 포르쉐, JLR 등 유럽 주요 완성차 메이커와 항공기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LG하우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경집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LG하우시스의 우수한 R&D와 해외사업 역량에 더해 c2i의 뛰어난 탄소섬유 기술간 시너지로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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