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용 구속' 소식에 특검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
입력 2017-02-17 15:04 
이재용 구속한 특검/사진=연합뉴스
'이재용 구속' 소식에 특검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하자 이 소식을 접한 특검팀의 내부 분위기는 고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와 더불어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 비롯한 특검팀 수뇌부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 소식을 보고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

특검팀 내부 분위기는 '불안감'에서 '기대감으로 바뀌었씁니다. 앞으로의 수사 칼날을 박 대통령을 향해 정조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가 성공하자 이 부회장에게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 수사를 위해 수사 기간 연장에도 힘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등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영장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정의는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법조계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박 대통령을 향한 뇌물죄 수사의 추진동력과 함께 명분,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검팀 수뇌부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이달 28일로 1차 수사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 계획을 점검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협의 방안을 논의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새벽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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