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 청년가구 4명 중 3명, 소득 20% 이상 주택임대료 "과부담 상태"
입력 2017-02-17 10:36  | 수정 2017-02-18 10:38

1인 청년가구 4명 중 3명이 소득의 20% 이상을 주택임대료에 쓰는 '임대료 과부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6일 '청년 빈곤 해소를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방안' 보고서를 통해 1인 청년(19~34세) 가구의 빈곤율은 2015년 기준 19.5%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가구(4.3%), 자녀가 있는 청년 부부 가구(3.1%), 청년끼리 모여 살거나 조부모와 거주하는 기타 청년 가구(8.4%)의 빈곤율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빈곤은 전체 소득자를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의 중간인 중위소득보다 50% 미만을 버는 수준으로 통상 평균소득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올해 1인가구의 중위소득은 165만원이다.
1인 청년 가구의 47%는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이 20%를 넘는 '임대료 과부담'에 해당한다고 나타났다. 기타 청년 가구(41.9%), 청년 부부 가구(39.8%),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가구(34.2%)보다 높은 수치다.

빈곤하면서 청년이 가구주인 가구는 임대료 과부담 비율이 73.3%에 이르렀다. 전체 빈곤가구 평균(65.8%)이나 35~54세 빈곤 장년 가구주 가구(58.3%)보다 높았다.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RIR 30% 이상 가구는 빈곤 청년가구주 가구의 6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청년 주거지원제도가 대학생과 신혼부부와 같은 일부 계층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어 저소득 가구의 청년이나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복지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 인접 지역에 저렴한 임대 주택을 건설하고 입주조건을 완화하고 가구원 수가 많은 가구 위주로 설계된 주거지원제도를 개선해 빈곤 청년에 대한 지원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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