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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블루칩인터뷰] 양세종 “어떤 배역이던 최선을 다하면 아름답지 않나요”
입력 2017-02-17 07:02 
사진=굳피플 엔터테인먼트
드라마에 낯익은 배우가 등장했다고요?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고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놓칠 수 없는 신예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안녕하세요!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한상현과 어린 이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혹시 제가 낯익지 않으세요? 맞아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으로 먼저 얼굴을 비쳤어요.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사전제작이고,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은 예전에 끝나 요즘에는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평소에요? 음악 듣고 걷는 거 좋아해요”

요즘에는 방송 촬영이 다 끝나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혼자 있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좋아하거든요. 음악 들으면서 걷거나, 영화 보면서 와인 먹는 것도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힐링 되더라고요.

만화책 보던 소년, 연극에 반해 브라운관까지

중학교 때 만화책방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어요. 제가 워낙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하교하면 책방가서 책을 보는 게 일상이었거든요. 책방 주인님이 이렇게 매일 올 바에야 아르바이트 하면 어떻냐고 하셔서 부모님 허락받고 시작하게 됐어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성향을 가진 분들도 보고 영화나 소설보는 것도 좋아해서 저에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바람의 검심 ‘열혈강호 ‘사무라이 디퍼 쿄우 ‘슬램덩크 등 재밌는 작품이 줄줄이 기억이 나네요. 다양한 작품을 보고 무의식 중에 감화됐던 제 감성이 고등학교 때 단체 연극을 보러간 극장에서 또 한 번 터졌어요. 연극 ‘스노우 드롭이었는데 실룩실룩 웃다가 울먹거리는 저를 발견했죠. 스스로 낯설었어요. 근데 주위 친구들보디 다 그렇더라고요. 그때 ‘저 행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요.

‘사임당, 최선을 다했던 오디션 그리고 한상현

‘사임당이 제 첫 작품이에요. 어떤 부분 어필하고 캐스팅 됐는지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어렵네요(웃음). 저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사임당은 4차 5차까지 오디션을 봤어요. 겸이 역할은 1차에서 붙었는데 한상현 역할을 두고 한달 가까이 오디션을 본 거죠. 1차 갔는데 잘 못했는지, 감독님이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더라고요. 이틀 뒤에 다시 보자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게 사실 제일 컸어요. ‘꼭 배역을 따겠다보다 ‘최선을 다해야 겠다라는 마음이요.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어요. 그 뒤에 다시 보고, 일주일 뒤에 3차, 다시 4차까지 보고 한상현까지 될 수 있었어요.

행복이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죠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주머니에 천원만 있어도 너무 행복했어요. 친구와 정릉가서 걷고 물장구도 치고 가제도 잡고 천원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저희 집에 와서 라면 끓어먹고 놀기도 했거든요. 그때부터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행복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인 거 같아요. 저희가 언제 헤어질 줄도 모르잖아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런 생각 때문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다른 데서 찾는 것 같아요.

어떤 배역이던 최선을 다하면 아름답지 않나요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삭발한 적이 있어요. 어떤 배역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한다면 아름답지 않나요.

사진=굳피플 엔터테인먼트
연기할 때 좋은 거요? 우선 힘든 시간이 많아요. 준비하는 시간, 연습하는 과정은 쉽지 않죠. 하지만 촬영장 가서 두 세시간 자더라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연습하는 시간이 좋아요. 앞으로도 할 수 밖에 없고 폐 끼치지 않는 한 그런 제 모습이 바뀌지 않았으면 해요. 물론 그 무한의 시간을 견디기지 못해 힘들 때가 있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기분이 좋아요. 세 명 네 명 배우가 한 카메라 공기 안에서 있을 때, 그 공간 집중되는 느낌이요. 첫 촬영 기분 좋은 떨림ㄷ도요.

주어진 일, 잘해내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배우 활동 하는 것에 대해 노터치!에요. 다만 잊지 않고 있는 말이 있어요. 굉장히 무뚝뜩하신데, 제가 19살에 할 거면 악 물고 해라”라고 하셨죠.

어떠한 배우가 되고 싶다거나 목표는 없어요. 정해두지 않아요. 연기라는 게 언제까지 할게 될지 말지,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목표를 세워도 무의미 할 거 같아요. 주어진 일에 잘 행하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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